- 7/1(토) 교보문고 ‘문보장(=문구의 보물창고)’ 오픈
- 읽고, 쓰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문보장’
-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 문구와 필사 체험

여러분은 문구를 좋아하시나요? 학창시절의 향수와 아기자기한 디자인, 거기에 실용성까지 갖고 있는 문구류는 일명 ‘문구덕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 층이 탄탄한데요.
연필이 종이를 스치는 사각거림이나 지우개의 아날로그 감성, 필압에 따라 섬세한 선이 표현되는 만년필을 사용할 때면 한층 품격이 높아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또 예쁜 필기도구나 엽서, 사무용품 등 아기자기한 문구류에 발걸음을 멈춘 경험은 문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요즘처럼 핸드폰이나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메모하는 시대에 ’이제 누가 필기도구를 쓰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여전히 손글씨만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평소 문구에 관심 없던 친구들까지도 문구류의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을 특별한 문방구, ‘문보장’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힙하고 고급스러운 문구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도심 속 문구 아지트의 탄생

지난해 가을, 성수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문구 덕후들의 통장을 위협했던 ‘교보문고 문보장’이 7월 1일 광화문 교보문고에 정식 매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문보장’이 원래 핫트랙스의 옛 이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91년 ‘문구의 보물창고’라는 뜻을 담아 설립된 ‘교보문보장(敎保文寶藏)’은, 2007년 음반 매장 브랜드인 핫트랙스와 통합하며 문구, 여가·취미용품, 음반 등을 골고루 만날 수 있는 지금의 ‘교보핫트랙스’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7월 1일에 교보문고와 핫트랙스가 한 식구가 되면서 ‘문보장’이라는 이름을 다시 쓰게 된 것이죠. 이번 광화문 교보문고에 오픈한 문보장은 초창기 의미를 되살려서 ‘읽고 쓰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도심 속 문구 아지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다양한 문구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이 ‘문구를 쓴다는 것’의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문보장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귀여운 동물 그림이었는데요. ‘문방사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다람쥐, 사슴, 거북이, 제비 캐릭터들이었습니다. 문방사우는 ‘문장을 짓는 선비의 방에 반드시 필요한 네 가지 벗’이라는 뜻으로 ‘붓·먹·벼루·종이’를 의미합니다.
문방사우의 캐릭터가 동물 캐릭터로 만들어진 이유는 예부터 붓은 다람쥐의 털, 먹은 사슴의 아교를 소재로 만들었으며, 벼루엔 거북이 모양을 많이 새겨 넣었고, 종이는 좋은 소식을 담아 제비가 전달했다고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문보장은 이런 소소하고 재미있는 문구의 숨은 이야기들을 가득 담고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입니다. 둘러보고 있으면 마치 문구를 주제로 한 전시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보장에는 알록달록 예쁜 카드와 메모지, 연필, 지우개 등 기록할 수 있는 문구류부터 다꾸 필수템인 스티커, 스탬프, 마스킹 테이프 그리고 가위, 자, 노트북 파우치 등등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문구들이 가득합니다.
곳곳에서 문보장의 동물 캐릭터들이 담긴 아이템도 만날 수 있는데요. 앞서 말한 문방사우 네 가지 동물 외에도 부엉이, 고슴도치 등 귀여운 동물들이 곳곳에 자리해, 소장욕을 자극하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문보장에서 만나는 고품격 프리미엄 브랜드 문구

이번 문보장 오픈 소식을 듣고 문구 덕후들이 특히 설렌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미국, 이탈리아, 독일, 일본, 덴마크 등 전 세계 프리미엄 문구 브랜드 아이템들을 한 데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잉크 제작회사가 어딘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있는 ‘쟈크 허빈(JACQUES HERBIN)’ 입니다. 이 브랜드는 루이 14세가 30대 초반이었던 1670년에 프랑스 파리에 설립돼서 무려 300년 넘게 잉크를 제작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또한 1989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제니퍼와 론 리치 부부가 주말 마켓에서 핸드메이드 지류 제품을 판매한 것에서 시작된 ‘오블레이션 페이퍼스 앤드 프레스(OBLATION PAPERS & PRESS)’라는 브랜드 역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보장의 내부는 차분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빈티지 감성 충만한 만년필, 색색의 잉크와 실링 왁스 등 고풍스러운 문구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짧게는 수십, 길게는 수백 년 전통을 가진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그 스토리를 함께 전해 줘서 문구 매장을 둘러보는 게 아니라 마치 박물관에 온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일부 제품은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샘플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잉크는 병에 담겼을 때와 종이에 그렸을 때 느낌이나 색감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교보생명도 맘에 드는 보라색 잉크를 발견하고 펜촉에 콕 찍어 글씨를 써봤는데요. 문보장을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씩 체험해 보기를 추천천드립니다.
문보장에 잠시 머물다 가세요

다양한 문구를 보고 있으면 당장 뭔가 쓰고 싶어지는데요, 막상 펜을 잡으면 어떤 말을 써야 할지 모를 때 있습니다. 문보장에선 그런 걱정 필요가 없습니다.
광화문 교보문고의 상징인 대형 카우리 테이블 한편에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엽서들과 문방사우 일러스트 스탬프, 필기구가 준비된 필사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교보문고가 추천하는 필사 도서와 책 속의 문장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으며, 다채로운 브랜드 문구 큐레이션과 동시에 도서 큐레이션까지 만나볼 수 있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곳곳에는 교보문고 추천 도서와 문구 외에도 방문객 각자 가슴에 품고 있던 이야기 혹은 시 등을 적어 둬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엔 책 읽는 사람만 가득하던 카우리 테이블이 읽고 또 쓰며 영감과 호기심을 나누는 아지트로 변신했습니다.

문보장에서 절대 빼먹지 말고 들러야 할 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숨겨진 개인 작업실인데요.아늑한 1인 테이블에 놓인 앤티크 감성 충만한 문구 소품들이 매력적인 공간으로자리에 앉으면 생각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차단돼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동굴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책상에서 뒤를 돌아보면 거울 셀카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은은한 조명 덕분에 아주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느니 모두들 인생샷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친구 사이처럼 보이는 두 명의 방문객이 엽서를 고르며 나누던 대화가 인상 깊었는데요. “갑자기 아무에게나 손편지 써 주고 싶어졌어” “난 연초에 쓰다 만 일기를 다시 써야겠단 생각이 들어”라는 대화를 들으며 깊이 공감했습니다.
문보장은 단순히 문구를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누군가를, 혹은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글로 표현하게끔 만드는 공간이었습니다. 글과 문구, 그리고 감성이 어우러진 보물 같은 공간을 꼭 한 번 방문해 쓰기의 즐거움과 생각의 여유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교보 뉴스룸 최신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