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를 돌아보는 시간, 교보아트스페이스 <올해의 기억> 전시회
- 사진과 글로 올해의 기억을 기록하다
- 지우고 싶은 기억, 추억하고 싶은 기억을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

올해도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시점, 여러분께 2023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좋았던 기억도, 지우고 싶었던 기억도 있었겠지만, 한 해 마무리를 잘하면 2023년도 좋았던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는 전시가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되고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올 한 해 나는 어떤 시간들을 보내왔었나’ 차분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올해의 기억> 전시회 현장을 교보생명이 다녀왔습니다.
Zone 1. 사진으로 남기는 올해의 기억

<올해의 기억> 전시회는 크게 3가지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섹션은 바로 ‘사진’인데요. 사진은 과거를 회상하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한 해 찍었던 사진들을 돌아보며 그 해의 기억을 떠올려 보기도 하죠.
이번 <올해의 기억> 전시회에는 박현성, 이옥토, 최용준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세 명의 작가들이 ‘올해의 기억’이라는 주제 하에 선택한, 올해의 사진 8점을 만나볼 수 있죠.

박현성 작가는 언어가 다른 사람들이 사는 낯선 장소에 가서 찍은 사진들을, 이옥토 작가는 떠나간 사람들을 기억하며 찍은 ‘해방되지 않은 슬픔’의 사진들을, 그리고 최용준 작가는 2022년 12월 31일 영업을 종료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기록한 사진들을 선택했는데요.

저마다의 기억이 담겨있는 사진들을 보며 관객들은 ‘올해 나의 기억에 담긴 사진 한 장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를 찾게 됩니다.
Zone 2. 일기를 훔쳐보듯. 기억이 담긴 글

일기는 한 해의 기억을 천천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줍니다. 행복했던 순간의 감정부터 다시 보면 부끄러운 기억 등 다양한 순간이 기록되어 있죠.
마치 일기를 훔쳐보듯, 글을 쓰는 작가들의 기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전시의 두번째 섹션입니다. 이 공간에는 김연수 소설가, 오은 시인, 윤혜정 작가, 이슬아 작가 그리고 이재은 아나운서가 참여했죠.

김연수 소설가의 ‘왼쪽은 아직 사용할 수 있어’와 오은 시인의 ‘대신 대신 함께’는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또, 윤혜정 작가의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것’과 이슬아 작가의 ‘모든 영광은 아침에’, 그리고 이재은 아나운서의 ‘다정하고 따뜻한 독자님들께’는 한 편의 에세이를 보는 것 같은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죠.

작가들의 글은 읽기 위해서는 마련된 작은 부스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장치가 관람객들에게 마치 작가의 비밀 공간에서 그들이 쓴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을 느끼게 하죠. 벽면에 그려진 QR코드를 찍으면 작가들의 목소리로 녹음된 글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Zone 3.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나요?

마지막 세 번째 세션은 바로 ‘시간’입니다. ‘올해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을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창피하고, 힘들었던 지우고 싶었던 기억들을 훌훌 털어내고 새로운 한 해를 희망차게 맞이할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는데요.

올해 기억 중 가장 지우고 싶은 기억을 종이에 적어 구긴 다음 휴지통에 버리는 경험으로 나쁜 기억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지우고 싶은 기억을 지나면 올해의 뿌듯한 기억을 회상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나는데요. <올해의 기억> 전시회장 한편에 마련된 조그마한 무대 위에서 뿌듯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수고한 나 자신을 다독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탓에 한 해를 돌아보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아주 잠깐이라도 한 해를 돌아보고 정리할 시간을 선사하는 <올해의 기억>. 전시회를 통해 올 한 해를 무사히 마무리하시고, 희망 찬 2024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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