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연금박사 이영주의 평생월급 프로젝트] 1화. 행복한 노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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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bo 필진 이영주01

100세 인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남성의 평균수명은 80.6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86.4세이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평균수명은 더 늘어난다.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산출하는데, 남자의 경우 86.3세, 여성은 90.7세로 이미 90세를 넘어가고 있다. 생명보험을 가입할 만큼 건강하다면 90세 이상을 살게 된다는 말이다.

Kyobo 필진 이영주02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문제는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평균수명이 50세가 되지 않았고, 우리 부모님 세대의 평균수명이 60세 남짓이었는데 불과 1세대 만에 20년 이상 길어졌다. 수백 수천년간 거의 변함없던 인간의 수명이 최근 수십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한 셈이다. 그리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기간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평균수명 60세 시대의 노후는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5~10년 이내의 짧은 기간이었다. 이는 삶을 정리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벤트 기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균수명 100세 시대의 노후는, 기간으로 보자면 적게는 30년 많게는 40년이 넘는다. 이제 노후는 삶을 정리하는 기간이 아니라 또 한번의 삶, 인생 2막이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삶을 정리하는 것과 인생 2막은 완전히 다른 시간이다. 따라서 노후준비 방법도 과거 세대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세상이 급변하는 속도를 사람들의 생각이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퇴직하고 나서 쉬면서 여행이나 다녀야지

한두 달 노는 건 가능하지만 30년을 놀기만 할 수 있을까?

그동안 모아놓은 목돈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하겠지

소득 없는 삶이 길어진다면 목돈이 줄어들 텐데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노후라는 또 한 번의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Kyobo 필진 이영주03

실제 은퇴자들의 삶을 연구해 보면, 목돈이나 부동산 자산을 가진 사람보다 연금소득이 있는 사람이 더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을 받고 있는 공무원 퇴직자들 대부분이 안정되고 여유로운 삶을 보내는 반면, 연금이 준비되지 않는 타 직업 은퇴자들의 노후는 그리 녹록치 않다. 결국 노후에 목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연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필자는 노후 삶에 있어서 목돈과 연금의 차이점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첫째. 목돈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것, 연금은 나를 지켜주는 것.

Kyobo 필진 이영주04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노후가 되어도 젊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젊을 때 자산을 관리하고 불리는 활동을 노후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가능할까?

노후에는 건강이 나빠지면서 활동력 판단력 기억력이 저하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젊을 때 쉽게 처리했던 일들을 동일하게 해내기 어렵다. 젊을 때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빠른 판단이 가능했지만 노후에는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 또한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설프게 실수를 하거나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평생 모아온 목돈을 관리하고 지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연금은 다르다. 연금자산을 관리할 필요가 없고, 굳이 애써 지키려 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이 나빠진다 해도, 판단력이 흐려진다 해도 연금 지급이 중단되지 않는다. 평생 살아만 있다면 아무 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둘째. 목돈 날리면 평생 힘들지만, 연금을 날려도 한 달만 참으면 된다.

Kyobo 필진 이영주05

목돈을 가지고 있다보면 여러가지 유혹이나 사기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요즘은 보이스피싱이나 SNS를 활용한 금융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도 이런 위험을 피하기 힘들지만,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자산은 이들 사기꾼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보안 대책을 수립하더라도 사기꾼들의 수법이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노후에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만약 사기를 당한다면 보유한 자산의 형태에 따라 그 피해 규모는 완전히 달라진다. 목돈을 들고 있다면 피해가 크고 회복하기 어렵겠지만, 연금을 받고 있다면 피해금액이 한정되고 한 달만 지나면 또 연금소득이 들어온다. 결국 노후에 사기에 대한 걱정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연금이 답이다.

셋째. 목돈은 빼 쓰는 것, 연금은 타 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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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을 가지고 있으면 노후자금이 필요할 때 매번 통장에서 인출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목돈을 인출하면 통장 잔액이 계속 감소한다. 언제까지 살지 알고 있다면 노후 기간에 따라 자산을 1/N해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수명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자산이 줄어드는 것은 매우 불안한 일이다. ‘빼다’는 영어로 ‘마이너스’다. 목돈을 쌓아두고 빼서 쓰는 사람은 마이너스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반면에 연금은 매달 고정적인 금액이 들어온다. 얼마나 써야 할지, 언제까지 써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연금 받는 것을 ‘연금 탄다’라고 표현한다. ‘월급 타다’, ‘용돈 타다’, ‘계 타다’… ‘타다’라는 단어에는 돈이 계속 들어오는 플러스 개념이 들어있다. 평생 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평생 고정적인 연금을 타서 쓰며 플러스 인생을 살 수 있다. 마이너스 인생과 플러스 인생 중 어떤 인생이 더 행복할지는 초등학생도 잘 알 것이다.

넷째. 목돈 가진 사람은 수익률에 투자하고, 연금 가진 사람은 수명에 투자한다.

Kyobo 필진 이영주07

노후에 목돈이 있으면 굴려야 한다. 수익률을 내지 못하면 자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돈을 굴리려니 고민이 많다. 은행에 두자니 예금이자가 너무 낮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자니 손실이 걱정된다. 만약 투자를 하고 있다면 문제는 더더욱 심각해진다. 매일 아침 9시 주식시장 오픈과 동시에 시장상황을 보며 매분 매시간 매수매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마음 편하게 지내야 할 노후에 걱정과 근심이 쌓여간다.

반면에 연금 받는 사람은 남들 주식 투자할 시간에 운동한다. 매일 아침 등산을 하거나 헬스클럽에 가서 건강을 관리한다. 매달 고정적인 연금이 나오니 걱정 없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주식을 보며 스트레스 받을 일도 전혀 없다. 결국 건강 관리하며 마음 편히 살면서 더 오래 살게 된다. 연금수익률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를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오래 사는 것이다. 노후에 수익률에 투자하며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수명에 투자해서 오래 사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목돈보다 연금이 훨씬 더 좋은 자산이다.

이외에도 목돈에 비해 연금이 훨씬 좋은 장점은 차고도 넘친다. 바쁘게 사느라 노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때로는 잠시 바쁜 일을 내려놓고 현재의 삶보다 미래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노후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목돈보다 연금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about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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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연금박사, 재무설계 전문가

‘연금박사’ 이영주, 재무·은퇴 설계 전문가.
다수 기관 특강과 <연금부자들> 등 저서를 통해 노후와 연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 이 칼럼의 내용은 필진 개인의 의견이며, 교보생명 블로그의 공식 입장이나 방향성과는 무관합니다.

100세 인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남성의 평균수명은 80.6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86.4세이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평균수명은 더 늘어난다.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산출하는데, 남자의 경우 86.3세, 여성은 90.7세로 이미 90세를 넘어가고 있다. 생명보험을 가입할 만큼 건강하다면 90세 이상을 살게 된다는 말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문제는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평균수명이 50세가 되지 않았고, 우리 부모님 세대의 평균수명이 60세 남짓이었는데 불과 1세대 만에 20년 이상 길어졌다. 수백 수천년간 거의 변함없던 인간의 수명이 최근 수십년 사이에 급격하게 증가한 셈이다. 그리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 기간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평균수명 60세 시대의 노후는 직장에서 퇴직한 이후 5~10년 이내의 짧은 기간이었다. 이는 삶을 정리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벤트 기간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균수명 100세 시대의 노후는, 기간으로 보자면 적게는 30년 많게는 40년이 넘는다. 이제 노후는 삶을 정리하는 기간이 아니라 또 한번의 삶, 인생 2막이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삶을 정리하는 것과 인생 2막은 완전히 다른 시간이다. 따라서 노후준비 방법도 과거 세대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세상이 급변하는 속도를 사람들의 생각이 따라가지 못하는 듯하다. 퇴직하고 나서 쉬면서 여행이나 다녀야지 한두 달 노는 건 가능하지만 30년을 놀기만 할 수 있을까? 그동안 모아놓은 목돈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하겠지 소득 없는 삶이 길어진다면 목돈이 줄어들 텐데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노후라는 또 한 번의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은퇴자들의 삶을 연구해 보면, 목돈이나 부동산 자산을 가진 사람보다 연금소득이 있는 사람이 더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공무원연금을 받고 있는 공무원 퇴직자들 대부분이 안정되고 여유로운 삶을 보내는 반면, 연금이 준비되지 않는 타 직업 은퇴자들의 노후는 그리 녹록치 않다. 결국 노후에 목돈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연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필자는 노후 삶에 있어서 목돈과 연금의 차이점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첫째. 목돈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것, 연금은 나를 지켜주는 것.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노후가 되어도 젊은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젊을 때 자산을 관리하고 불리는 활동을 노후에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가능할까? 노후에는 건강이 나빠지면서 활동력 판단력 기억력이 저하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젊을 때 쉽게 처리했던 일들을 동일하게 해내기 어렵다. 젊을 때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빠른 판단이 가능했지만 노후에는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 또한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설프게 실수를 하거나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평생 모아온 목돈을 관리하고 지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연금은 다르다. 연금자산을 관리할 필요가 없고, 굳이 애써 지키려 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이 나빠진다 해도, 판단력이 흐려진다 해도 연금 지급이 중단되지 않는다. 평생 살아만 있다면 아무 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둘째. 목돈 날리면 평생 힘들지만, 연금을 날려도 한 달만 참으면 된다. 목돈을 가지고 있다보면 여러가지 유혹이나 사기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요즘은 보이스피싱이나 SNS를 활용한 금융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도 이런 위험을 피하기 힘들지만,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자산은 이들 사기꾼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보안 대책을 수립하더라도 사기꾼들의 수법이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노후에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만약 사기를 당한다면 보유한 자산의 형태에 따라 그 피해 규모는 완전히 달라진다. 목돈을 들고 있다면 피해가 크고 회복하기 어렵겠지만, 연금을 받고 있다면 피해금액이 한정되고 한 달만 지나면 또 연금소득이 들어온다. 결국 노후에 사기에 대한 걱정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연금이 답이다. 셋째. 목돈은 빼 쓰는 것, 연금은 타 쓰는 것. 목돈을 가지고 있으면 노후자금이 필요할 때 매번 통장에서 인출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목돈을 인출하면 통장 잔액이 계속 감소한다. 언제까지 살지 알고 있다면 노후 기간에 따라 자산을 1/N해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수명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자산이 줄어드는 것은 매우 불안한 일이다. ‘빼다’는 영어로 ‘마이너스’다. 목돈을 쌓아두고 빼서 쓰는 사람은 마이너스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반면에 연금은 매달 고정적인 금액이 들어온다. 얼마나 써야 할지, 언제까지 써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연금 받는 것을 ‘연금 탄다’라고 표현한다. ‘월급 타다’, ‘용돈 타다’, ‘계 타다’… ‘타다’라는 단어에는 돈이 계속 들어오는 플러스 개념이 들어있다. 평생 연금을 받는 사람들은 평생 고정적인 연금을 타서 쓰며 플러스 인생을 살 수 있다. 마이너스 인생과 플러스 인생 중 어떤 인생이 더 행복할지는 초등학생도 잘 알 것이다. 넷째. 목돈 가진 사람은 수익률에 투자하고, 연금 가진 사람은 수명에 투자한다. 노후에 목돈이 있으면 굴려야 한다. 수익률을 내지 못하면 자산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돈을 굴리려니 고민이 많다. 은행에 두자니 예금이자가 너무 낮고,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자니 손실이 걱정된다. 만약 투자를 하고 있다면 문제는 더더욱 심각해진다. 매일 아침 9시 주식시장 오픈과 동시에 시장상황을 보며 매분 매시간 매수매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희일비하며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마음 편하게 지내야 할 노후에 걱정과 근심이 쌓여간다. 반면에 연금 받는 사람은 남들 주식 투자할 시간에 운동한다. 매일 아침 등산을 하거나 헬스클럽에 가서 건강을 관리한다. 매달 고정적인 연금이 나오니 걱정 없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주식을 보며 스트레스 받을 일도 전혀 없다. 결국 건강 관리하며 마음 편히 살면서 더 오래 살게 된다. 연금수익률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자를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오래 사는 것이다. 노후에 수익률에 투자하며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수명에 투자해서 오래 사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 목돈보다 연금이 훨씬 더 좋은 자산이다. 이외에도 목돈에 비해 연금이 훨씬 좋은 장점은 차고도 넘친다. 바쁘게 사느라 노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때로는 잠시 바쁜 일을 내려놓고 현재의 삶보다 미래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노후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목돈보다 연금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aboutAUTHOR이영주연금박사, 재무설계 전문가‘연금박사’ 이영주, 재무·은퇴 설계 전문가.다수 기관 특강과 <연금부자들> 등 저서를 통해 노후와 연금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 칼럼의 내용은 필진 개인의 의견이며, 교보생명 블로그의 공식 입장이나 방향성과는 무관합니다. 연금박사 이영주의 평생월급 프로젝트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