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 대상작 <넉넉한 마음 한 장>의 주인공, 허서연 학생 인터뷰
- 대학생의 반짝이는 디자인이 담긴 7편의 수상작

열심히 땀 흘리며 보낸 봄과 여름을 지나, 그동안 일군 노력이 빛을 발하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교보생명은 2014년부터 매년 가을마다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의 참신한 디자인을 광화문글판에 게시하고 있죠.
2023년 디자인 공모전의 주제는 신달자 선생님의 ‘가을 들’ 한 구절이었는데요, “삼천 번을 심고 추수한 후의 가을 들을 보라 이런 넉넉한 종이가 있나” 이 짧은 문장을 위해 수많은 대학생이 자신만의 디자인을 제출했고, 그 결과가 지난 6일 발표되었습니다.
바쁜 현대인도 잠시나마 이번 광화문글판의 문장과 그림을 통해 조상님들의 후련하고 기대감 어린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2023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이번 공모전은 7월 한 달간 진행되며 총 256편의 작품이 접수됐는데요. 이렇게 모인 작품들을 디자인은 작품성과 표현력, 참신성 3가지 측면에서 평가했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수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그 결과대상 1편, 우수상 2편, 장려상 4편까지, 총 7편의 수상작이 탄생했죠.
대상작 ‘넉넉한 마음 한 장’의 주인공, 허서연 학생 인터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 허서연 학생의 ‘넉넉한 마음 한 장’은 추수를 끝낸 농부의 마음을 창의성 있게 표현하여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광화물글판 가을편을 장식하게 됐는데요.
교보생명이 허서연 학생을 직접 만나 광화문글판과 이번 디자인 공모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21살 허서연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혼자 조용히 낙서하는 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에 다닐 때 유명한 게임 캐릭터를 그린 적이 있는데, 그걸 보고 친구들이 좋아하며 갖고 싶어 했던 추억이 있답니다.
그림으로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즐거웠고, 그 이후로 계속 그림을 그리다 시각디자인과에 입학하게 됐어요.”
Q. 광화문글판 디자인 공모전은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요?
“작년에 디자인 관련 공모전을 찾아보다 광화문글판 디자인 공모를 발견했어요. 어떤 공모전인지 궁금해서 자세히 찾아보니 광화문광장에 어마어마한 크기로 걸린다는 걸 알게 됐죠. 광화문글판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다는 취지가 참 좋았어요. 그 뒤로 쭉 관심을 갖고 있다가 이번 공모전 소식을 접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광화문글판이 누군가에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즐겁게 작업해서 지원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막상 수상 결과를 문자로 받고 보니 너무 깜짝 놀랐고 믿기지 않더라고요. 떨리는 마음으로 가족에게 알리니 다들 좋아해 주셨어요!”

Q. 작품 컨셉과 제작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나요?
“저는 글과 그림이 한 메시지 안에서 통일감 있게 전하길 바랐어요. 그래서 추수가 끝난 농부의 마음을 생각하며, 그 감정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해 봤습니다.
추수가 끝나면 결국 허허벌판이 되는데, 농부는 그 순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거잖아요. 들판을 가득 채우던 곡식들이 사라져서 좀 아쉽고 허무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텐데, 신달자 시인님이 이 빈 공간을 오히려 ‘넉넉한 종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비록 곡식은 사라졌지만, 농부 입장에서는 다시 새로운 들을 얻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모두가 그런 넉넉하고 넓은 마음을 지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작업했어요.”
Q. 허서연 학생에게 대상 수상은 어떤 의미인가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었어요. 제 그림과 디자인에 대한 확신이 크게 없던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대상을 수상하면서 제 그림을 좀 더 당당하게 대할 수 있게 됐어요. 제 디자인을 좋아해 주신 반응을 보면서 느낀 뿌듯함과 함께, 앞으로도 ‘나도 괜찮게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얻게 됐죠.
이번에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공모전을 시도하면서 차근차근 꿈을 이뤄보고자 합니다!”

Q. 다음 광화문글판 공모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우선은 즐겁게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결정하여 지원한 거잖아요? 기쁘고 재밌게 공모전을 준비하면 그 마음이 작품에 담기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품에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담아내는 게 좋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는 이번 작품에서 제가 하고 싶은,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는데요. 앞으로 도전하실 분들도 주제가 어떤 내용인지, 이 주제에 대해 내가 어떤 내용을 담고자 하는지 생각해서 그림에 녹여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기억에 남는 광화문글판이 있다면?
“올해 광화문글판 봄편에 ‘할아버지랑 어린 손자가 꼬옥 팔짱을 끼고 아장아장 걸어간다’는 글귀가 있었죠? 그때 그 광화문글판을 보면서 그림과 글귀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정말 귀엽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림을 통해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림이 주는 위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어요.”

공감, 심미, 독창성이 살아있는 나머지 수상작품들

수상작으로 공개되는 작품은 광화문글판 가을편으로 게시된 대상 작품 하나였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로 심사위원과 전문가들에게 감동을 준 다른 수상 작품도 많이 있었는데요. 대상 외에도 우수상 2팀, 장려상 4팀에게 상이 수여되었습니다.
전국의 대학생 모두에게 열려 있었던 공모전인 만큼, 서울·수도권 뿐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장려상을 받은 도예나∙이수민 학생은 대구에서, 우수상을 받은 문지영 학생은 대전에서, 박수진 학생은 무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원하였다고 합니다.

반짝이는 디자인 감각을 갖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은 대학생들이 ‘자신의 디자인’을 통해 꿈을 찾아 나아갈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근사한 작품들이 공모전에 찾아올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이번 대상작이 실린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올해 11월까지 광화문 교보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벽면을 장식할 예정인데요. 삼천 번의 추수 후에도 꿈을 키울, 넉넉한 가능성을 가진 종이를 모두가 마음에 품어 보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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