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규 사장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울림”…꿈을 향해 도약하는 청년들 격려
- 김연수 소설가 “미래 불안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지금 충실하게 사는 것” 조언
- 대상에 한국외대 이민 ‘중랑천 체스판’…일상의 방향 전환이 만든 따뜻한 위로
“인턴 낙방 후 무력감에 빠져 있던 봄, 무심코 조깅 코스를 바꾼 이후 나의 중랑천은 뉴욕 센트럴파크가 되었다” (‘중랑천 체스판’ 중, 한국외대 이민). 취업 실패로 막막했던 시간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고백은 불안 속에서도 일상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교보생명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2026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글쓰기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청춘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2015년 시작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총 2569편의 작품이 접수돼 지난해(1745편)보다 47%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시상식에는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관계자, 수상자 및 가족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조대규 사장은 “AI가 대신 글을 써주는 시대에 밤낮으로 고민하며 문장을 다듬어낸 수상작에는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이번 공모전이 여러분에게 꿈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희망하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올해 공모전은 광화문글판 봄편의 메시지인 ‘발견’과 ‘기적’을 주제로 진행됐다. 교보생명은 소설가, 아동문학가 등으로 구성된 예심심사위원,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을 선정했다. 대상작 ‘중랑천 체스판’을 비롯해 최우수상 ‘개의 그림자’, 우수상 ‘그림자를 말리는 법’과 ‘네 번째 잎이 없어도’ 등 수상작 9편은 불안과 고민 속에서도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위로와 기적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진솔하게 담아냈다.
심사위원단을 대표해 심사평을 전한 김연수 소설가는 “많은 응모작이 아직 사회에서 어떤 자리도 차지하지 못한 존재로서의 불안을 토로하고 있었다”며 “과거가 후회되거나 미래가 불안할 때 우리가 할 일은 지금 여기에서 충실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도 기적도 모두 내가 어떻게 이름 붙이느냐에 달려 있다”며 “고칠수록 글이 좋아지듯 여러분의 인생도 마찬가지”라며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대상작 ‘중랑천 체스판’에 대해서는 “작고 사소한 변화의 시도가 때로 가장 놀라운 경험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기분 좋게 보여줬다”며 “삶의 구체성을 바탕으로 한 패기와 도전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어가는 진솔한 과정이 호평을 받았다.
대상 수상자 이민 학생은 “3년 전 무력감에 빠져 방황하던 시절, 우연히 체스를 가르쳐드리며 겪은 삶의 변화를 일기장 메모에서 꺼내 담았다”며 “이 작은 기록이 누군가에게 울림을 주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 전문은 교보생명 홈페이지 내 ‘광화문글판 – 대학생공모전안내 – 역대수상작 보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이민(한국외대) △최우수상 서민지(경희대) △우수상 김하늬(경희대), 최인애(덕성여대) △장려상 서정화(방송통신대), 유영준(홍익대), 이도이(숙명여대), 장현우(상지대), 최성윤(고신대)

교보 뉴스룸 최신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