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선수가 후배들을 위해 준비한 강연
- 믿음, 재능, 목표, 마인드… 나 자신을 안다는 것 ‘Know Yourself’
- 슬럼프 극복 노하우, 꿈나무 선수 가족들에게 전하는 조언까지!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국립춘천숲체원에서는 2026 교보 체육꿈나무 장학생 가족사랑캠프가 열렸습니다. 1편에서는 슐런과 포레스트 가디언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긴 장학생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1편 마지막에 예고했던 깜짝 손님, 기억하시나요? 바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선수입니다.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 무려 1시간에 걸쳐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공개해 준 박지원 선수. 그 뜨거웠던 강연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Know Yourself!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선수 강연

박지원 선수가 이날 후배들을 위해 준비한 강연의 주제는 바로 ‘Know Yourself’, 나 자신을 아는 것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재능, 믿음, 목표, 마인드,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의 실제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 강연은 시작부터 장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재능’이었습니다. 박지원 선수는 운동선수임에도 신체 능력보다 ‘생각하는 것’에 재능이 있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처음엔 그 재능이 운동과 무관하다고 여겨 좌절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재능으로 스케이트 종목을 깊이 공부하면서 자신이 나아갈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누구에게나 재능은 있습니다. 재능이 없다면, 아직 못 찾은 거라고 생각해요. 내 종목과 관련 없는 재능이다? 아니요. 분명 관련 있을 겁니다. 제가 해봤으니까요”라며 후배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을 건넸습니다.
두 번째는 ‘믿음’이었습니다. 박지원 선수는 스스로에게 건네는 혼잣말의 힘을 강조하며 “해야 해”와 “하면 돼”라는 두 표현이 가진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를 이야기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말을 많이 건네보고 스스로와 대화를 많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그의 말에 장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목표’에서는 더욱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원래 그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지만,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거듭 탈락하는 시련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부모님으로부터 “너의 인생에 올림픽은 없다고 생각해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비수처럼 들릴 수 있는 말이었지만, 박지원 선수는 오히려 그 말 덕분에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스케이트를 외국 선수들과 경쟁하며 타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목표를 ‘국가대표’로 삼았습니다”라는 말은 목표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것임을 일깨워 줬죠.
마지막은 ‘마인드’였습니다. “실패는 패배가 아닙니다. 많은 굴곡 속에서 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나아가는 과정이니까요”라며 실패를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일로 바라보라는 그의 말은 장내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대사를 인용해 강연을 마무리한 박지원 선수는 “나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으면 되는 겁니다. 저와 여러분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저 자신을 특별하다고 믿었고, 저 자신을 발견한 사람일 뿐입니다”라는 말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평소 박지원 선수의 열렬한 팬이었던 5기 장학생 임채민 쇼트트랙 선수에게 소감을 물었습니다.
평소 박지원 선수님의 팬이었는데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선수님이 진심으로 쇼트트랙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정말 존경하고 있어요. 오늘 강의를 통해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해 낸 이야기가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기 장학생 임채민 쇼트트랙 선수
만나고 싶은 선수로 ‘박지원 선수’를 적어냈을 만큼 채민이가 열렬한 팬이에요. 성적을 떠나 운동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 등을 본받고 싶어 했거든요. 이렇게 강의까지 직접 듣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입니다.
5기 장학생 임채민 선수 어머니

강연을 마친 박지원 선수에게도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2026 교보 체육꿈나무 장학생 가족사랑캠프에서 특별 강연을 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사실 작년에도 제안을 받았었는데, 나라의 부름을 받고 가야 해서 부득이하게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잊지 않고 불러주셔서 참여하게 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Q. 운동선수에게 슬럼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선수님만의 슬럼프 극복 노하우가 있을까요?
꾸준함이 답인 것 같아요. 그리고 슬럼프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이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유소년 선수들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에 있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언의 한 마디를 해주신다면요?
저는 솔직히 학창 시절에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 느끼는 건 병행을 해야겠더라고요(웃음). 아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결국 학사, 석사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학업은 분명 운동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똑똑한 사람이 운동도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Q. 가족사랑캠프에는 장학생들의 가족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족분들께 한마디해 주신다면요?
저는 운동할 때 가족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매 순간 가족과 함께했던 것 같아요. 외동아들이라 더 그럴 수도 있는데, 부모님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것들이 제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가족분들께는 우리 선수들을 너무 다그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어떤 마음으로 하시는 말씀인지 선수로서 너무 잘 알지만, 다그침을 듣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위축될 수밖에 없거든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고, 실수를 해 본 입장으로서 너무 다그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Q.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초등학교 때도 교보생명컵이 제일 큰 대회였어요. 운동선수에게는 목표가 중요한데, 그 목표가 되어주는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하잖아요. 그 친구들이 교보생명컵 대회에 나가고요. 그래서 시작이 제일 큰 대회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장학생 친구들과 그 가족분들께 응원의 메시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결국 스포츠는 우리 인생과 똑같은 것 같아요. 꾸준함만이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토끼와 거북이’처럼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인생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뜨거운 강연과 진심 어린 응원으로 가득했던 2026 교보 체육꿈나무 장학생 가족사랑캠프! 박지원 선수의 이야기가 장학생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훗날 힘든 순간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교보 뉴스룸 최신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