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5일에 열린 2023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 전문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 9편의 작품
- 작품 ‘식탁’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민재 학생의 이야기

지난 15일, 화창한 월요일 오후 광화문 교보빌딩이 젊은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교보생명과 광화문글판이 3월 한 달간 ‘단짝’과 ‘동행’을 주제로 진행한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의 시상식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그 특별한 현장을 함께 보실까요?
2023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교보생명이 2015년부터 꾸준히 개최해온 공모전입니다. 광화문글판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글쓰기를 통해 사유하는 힘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에서 열리고 있죠.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15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됐는데요. 교보생명은 시인, 소설가, 언론인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과 함께 웬만한 문학상 못지않게 꼼꼼하고 전문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미래 한국 문단을 빛낼 영예의 수상자 9인 소개


수상자는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으로, 총 9명이 선정됐습니다. 대상에게는 장학금 300만 원과 함께 명예 광화문글판 선정위원으로 문안 선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시상은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이사와 장진모 홍보담당, 그리고 대산문화재단의 이정화 사무국장이 진행했는데요.
수상자에게는 상장은 물론, 수상을 축하하는 꽃다발, 캐리커처가 그려진 기념 액자, 수상 작품집, 광화문글판 기념 도서, 교보생명 디퓨저까지 다양한 선물이 증정됐습니다.
대학생들의 ‘단짝’으로 ‘동행’을 약속한 축사

교보생명 편정범 대표이사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서 대단히 기쁘고 감사하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엄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된 만큼 여러분의 재능과 노력, 진심이 담긴 글이 인정받은 것이므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훌륭한 성과”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젊음을 품고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역량을 가꿔 나아가 달라”라며 “사회와 대중에게 영감과 긍정적 영향을 주는 동량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언젠가 교보문고에서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수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교보생명은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을 통해 더욱더 많은 젊은이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9인의 수상자들의 소감 한마디

이후 2023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의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9명의 수상자들이 차례로 수상소감을 전했는데요.
(장려상) 김민지: ‘동행’이라는 단어에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저를 돌보며 동행해 주신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일화들이 떠올랐습니다. 글을 쓰면서 잊고 지냈던 두 분의 사랑과 희생을 다시 느끼고 감사함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장려상) 박소현: 할머니의 유품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았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기 전에 꿈에 할머니가 나왔어요. 한참 동안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셨는데, 나중에 소식을 듣고 그래서 보러 오신 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장려상) 김기림: ‘단짝’을 주제로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부부이자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로 지낸 두 분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남겨진 참빗을 보며 그리움을 삼키는 할머니의 마음을 글로 담아 보았습니다.

(우수상) 박소현: 제 글의 주인공 할머니 ‘호숙씨’는 보편적인 할머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조금은 무심하고 쿨하신 분입니다. 저는 글 쓸 때 퇴고를 굉장히 많이 거치고 자신감도 없는 편인데, 이번 글은 주인공이 워낙 특별해서인지 막힘없이 술술 풀어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쓴 글이라기보다 할머니의 목소리를 빌린 글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글의 시작이 저의 전화를 받지 않는 호숙씨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인데, 얼마 전 어버이날에도 어김없이 전화를 받지 않으셨어요. 오늘도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 전화드리려고 하는데 오늘은 꼭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수상) 김태연: 오랫동안 글을 좋아하고 써 와서 문예창작과에 진학했지만, 이번 공모전 참여를 결심하면서 정작 저의 이야기를 써본 적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글을 쓰고 싶게 만들었던, 처음으로 응원해 줬던 친구 이야기를 ‘단짝’이라는 주제로 수필을 써 보았습니다.
(최우수상) 손지원: 아버지와 아버지의 단짝 친구인 성수 삼촌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글에도 묘사돼 있지만, 성수 삼촌이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두 분의 관계가 동등하지 못하다 생각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두 분의 우정에서 특별함을 느꼈어요. 삼촌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또 아버지에게 어쩌면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 있을 질문도 드리며 깨달은 것들을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글에 담아보았습니다.
(대상) 김민재: 지난 몇 년 동안 글이 어렵고 잘 써지지 않아 ‘재능이 없나?’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대학 시절 대부분을 보내고 졸업을 앞두고서야 겨우 마음을 다잡아 참가하게 된 공모전이라 저에게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이렇게 부담 없이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또 예상치 못하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저에게는 아주 행복하고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즐기면서 글을 쓰라는 뜻으로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대상 수상자 김민재 학생을 만나다

Q. 수상작 ‘식탁’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식탁’은 할머니, 엄마, 저 이렇게 세 모녀로 이루어진 저희 가족에 대한 이야기예요. 함께 살면서 많이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 갈등을 저희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모습을 소재로 삼았죠.
한동안 마주 앉을 일조차 없던 우리였는데요. 큰 싸움 뒤에 ‘식탁’을 집에 들이며 결말을 맞습니다. 우리 식구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식탁’을 시작으로, 조금은 느리고 삐걱대더라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동행’이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Q. ‘식탁’을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글의 주인공이 돼 주셨던 우리 가족들이요. 다들 평소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크지 않은 편인데, 이번 수상 소식에 저보다 더 기뻐하시고 자랑스러워해 주셨어요. 드물게 들뜬 표정과 목소리로 대화 나누시는 걸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죠.
사실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마냥 가족들을 예쁘게만 그린 얘기가 아니다 보니 걱정이 앞서 아직까지 글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요. 이제는 정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Q.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요?
“먼저 좋은 공모전과 시상식까지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 주신 점에 감사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참가하는 순간부터 이 자리에 와서도 세심하게 신경 써주신 부분들이 많이 느껴졌어요. 덕분에 ‘내가 뭔가를 해냈구나’라는 성취감과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대학생들이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그런 공모전으로 있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예비 참가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한다면?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은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는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 참가를 포함해 공모전에는 단 두 번 밖에 나가보지 않아 더 많이 도전해 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이번 광화문글판 대학생 에세이 공모전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너무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예비 참가자 여러분도 글로 써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신이 없더라도 일단은 한 번 시작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참가자 모두가 ‘단짝’과 ‘동행’을 주제로 빼어난 문장력과 남다른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여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끌었는데요.
앞으로도 교보생명과 광화문글판은 광화문 도심 한가운데에서 시민들을 위로하며 대학생과 계속해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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