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한번 먹자 – 현장공감 런치타임>은 현장과 본사 임직원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매거진K의 현장공감 프로젝트입니다.
<밥 한번 먹자> 열한 번째 손님, 그때의 성남을 기억하십니까? OB들의 추억 소환 TIME

첫 등교, 첫사랑, 첫 출근. 무엇이든 ‘처음’은 기억에 오래 남기 마련이죠.
여러분은 교보에서의 처음이 기억나시나요?

오늘 밥먹자는 사연 신청자인 카밀라의 시간 여행으로 시작합니다.
때는 2011년, 성남FP지원단에 지원담당으로 부임한 카밀라의 첫 출근길로요.

푸바오는 떠났지만, 교보인의 후배 사랑이 여전히 남아 있는 용인
<밥 한번 먹자> 열한 번째 손님들이 PICK한 식당은 용인에 위치한 한우 갈비 맛집 <자작나무갈비>입니다.

사진만 봐도 부드러운 한우의 맛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Q. 13년 전의 인연, 오랜만에 만난 소감이 어떠신가요?
강대익(이하 ‘테리우스’): 사실 같이 근무한 기간은 짧은데, 즐거운 추억이 워낙 많아서 오며 가며 우연히 볼 때마다 무척 반가웠어요. ‘밥 한번 먹자’ 말만 하다가 이렇게 만났네요.
정소영(이하 ‘카밀라’): 두 분 덕분에 교보에 13년째 몸담고 있습니다. 본사로 발령 난 후 몇 년을 만나지 못했는데, 이렇게 밥먹자로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서은주(이하 ‘켈리’): 카밀라와 같은 해 같은 날 결혼을 해서, 결혼기념일이 되면 카밀라가 생각나곤 했었는데, 거의 8년 만에 밥먹자 덕분에 만났네요. 밥먹자 최고!

지난 세월이 무색하게 마치 어제 만난 사이처럼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기 시작하셨는데요. 세 분의 인연,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Q.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고, 지금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켈리: 테리우스 별명이 ‘초딩’이예요. ‘강초딩’. 장난치는 거 좋아하고, 동심을 항상 갖고 있는 것 같아서요. 옛날에 회의 중에 단장님 몰래 눈에 병뚜껑을 끼고 장난을 치신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물론 안 그러시는데 첫인상과는 다르게 장난기가 굉장히 많아요. 밝은 에너지가 남다르신 분이에요. 근데 테리우스, 이렇게 장난치다가 단장님한테 걸린 적은 없었어요?
테리우스: 걸린 적은 없었는데, 걸려도 뭐 어떡해. 회의 마라톤으로 가는 거지.
카밀라: 테리우스가 첫인상은 까칠하고 무심한 듯 보이는데 정말 세심하고 따뜻한 선배님이에요. 켈리는 뭔가 요즘 젊은 사람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어요.
테리우스: 켈리는 19살에 입사를 했으니 아기 같았죠. 집이 강원도인데, 정말 순진한 강원도 소녀 같았어요. 카밀라는 나이에 비해 굉장히 성숙해 보였던 기억이 나요. 어른스러웠고요.

켈리: 카밀라는 저와 비슷한 성격일 줄 알았는데요. 오히려 저와 정 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더라고요. 본인의 생각을 잘 전달하고 표현이 풍부하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고 닮고 싶어 하는 성격이에요.
Q. 함께 근무하던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켈리: 퇴근 후 종종 있던 치맥 타임이요. 코로나 이후로 회식 문화가 많이 사라져서, 요즘엔 그럴 일이 자주 없거든요.
카밀라: 맞아요, 저도 성남FP지원단에서 다 같이 즐겼던 소맥 한 잔이 생각나요. 본사에 오고 나서는 아침 조회 후 FP님들과 도시락을 까먹었던 기억, 명절 때 주고받았던 선물 등등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정이 그립기도 해요.
테리우스: 함께 회식하고 워크숍 갔던 기억이 많이 나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기에 지금과는 다른 끈끈함이 있었죠.


카밀라: 저는 입사 후 바로 지점에 배치되었거든요. 켈리에게 정말 많은 걸 물어봤는데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잘 가르쳐 줘서 그때 고마운 마음이 아직도 있어요. 자기 지점 챙기기도 바쁠 텐데. 켈리 아니었으면 나 회사 적응 못했어~
켈리: 내 입사 초가 생각나기도 하고, 정말 좋은 친구라 생각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도 고맙다 해주니 오히려 내가 더 고맙네!
Q. 그렇다면 사회 초년병 시절 했던 잊지 못할 실수가 있나요?
카밀라: 지원담당으로 일할 때, 지점장님께서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셨는데 “저 이런 거 하려고 교보생명 입사한 거 아닙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기억이 나요. 당시에는 똑 부러지게 잘 얘기했다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 당시의 나에게 “거절의 방법도 세련되게 우회하여 표현하는 방법이 있단다”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하지만 그때 그 시절의 용기와 패기는 부럽네요.
테리우스: 나?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굳이 생각해 보자면 하나 있긴 해요. 수습을 총무로 송파에서 했거든요. 당시에는 청약서 입력을 총무들이 했었어요. 그때 1억 일시납 상품이 굉장히 잘 팔렸었는데, 그 상품을 입력하다가 제가 일시납이 아닌 월납으로 1억을 입력한 거예요.

그걸 본 단장님이 후다닥 달려와서 “빨리 삭제해!”라고 하셨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삭제한다고 금방 지워질 때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송파영업국(현재 송파서초FP지원단)이 한 1시간 정도 전국 실적 1위를 찍었던 적이 있었죠.
정말 아찔했던 실수였네요. 그때의 나에게 한마디 한다면요?
테리우스: 뭐, 그럴 수도 있지 싶어요. 신입이 실수할 수도 있지. “괜찮아. 두 번 실수 안 하면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켈리: 테리우스는 저에게도 그랬어요. 업무적으로 정말 큰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요. 정말 화가 많이 나셨을 텐데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하시곤 치맥을 사주시며 오히려 위로해 주셨어요.
그리고 그걸로 아직도 약 올리고 계세요. 퇴사할 때까지 계속 그러실 것 같아요.
Q. 세분 다 10년 차, 20년 차 교보인으로서 10년, 20년 전과 지금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진 것 같나요?
켈리: 장점을 꼽자면 공식적인 회식이 많이 없어서 좋습니다. 사실 다 같이 하는 회식은 불편한 경우가 있긴 하잖아요.
카밀라: 저는 입사 초를 현장에서 보내고 지금은 본사에 있으니까, 둘을 비교해 보자면 확실히 현장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성과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니까 그만큼 끈끈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어요. 본사는 업무가 세분화되어서 다양한 업무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죠.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건 지원담당 업무가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다는 거예요. 보험 영업 전반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었거든요.

테리우스: 사소한 것부터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휴가를 쓸 때도 눈치가 많이 보였죠. 지금은 선, 후배 할 것 없이 많이 자유로워졌고요. 예전에는 일부러 선배한테 가서 술 한잔 사 달라, 밥 한번 먹자 하면서 많이 배우곤 했는데, 요즘엔 서로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저도 후배들이 부담스러워하진 않을까? 생각하고요. 지금 이 글을 보는 후배들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네요. 난 언제든 좋으니까 밥 한번 먹자고.
Q. 일시납을 월납으로 오기입하던 총무가 어느덧 베테랑 지점장이 되었습니다. 지점장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자면요?
테리우스: 저는 지점장을 좀 늦게 시작했어요. 베테랑 지점장을 둔 FP님들과 비교하면 초짜 지점장이랑 일하는 게 보이지 않는 기회의 손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울기를 크게 해서 다른 지점장만큼, 혹은 그 이상 해내려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많이 쏟았습니다. 안팎으로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봤던 것 같아요. 그게 다 FP님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교보생명에는 수백 명의 지점장이 있지만, 우리 지점 FP님한테는 나 말고 다른 지점장은 없으니까요. 시간이 흐른다고 다 되는 건 없고, 내가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게 모두가 잘 되는 길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후배들도 그런 책임감을 인지하고 있다면 모두 좋은 지점장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역시 지점장님 제1의 덕목은 유익한 훈화 말씀인 걸까요?
지난 밥먹자에 출연한 한 지점장님이 떠오르는 답변이었습니다.

Q. 앞으로 교보 생활에서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카밀라: 어딜 가도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후배들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선배나 조직장에게도 꼭 필요한 사람이요.
켈리: 저는 여기서 그냥 머무는 것보다 앞으로 지점장 후보나 여러 분야에 도전해 보려고 해요.
테리우스: 끝이야? 재밌게 글 쓰시려면 더 이야기해야지. 음, 저는 언젠간 퇴사를 하게 될 거잖아요? 이건 회사 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제가 같이 일을 했던 모든 인연들에게 해당하는 건데요. 제가 퇴사한 후에 나쁜 이미지가 아니라 언제든 다시 만나고 싶고 만나면 반가운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그게 다인 것 같아요. ‘언제든 만나면 반가운 사람’으로 남는 거요.
켈리: 퇴직하셔도 저희 만나주실 거죠?
테리우스: 아 그럼~ 내가 맛있는 거 사줘야지.
카밀라: 현장에서 일할 때 제가 “밥 사주세요” 하면 되게 좋은 거 많이 사주셨거든요. 사비로 랍스터도 사주고 그러셨어요. 항상 두 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나마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Q. 나의 회사 생활을 음식으로 표현한다면?

테리우스: 나에게 회사 생활은 ‘냉면’이다. 겨자를 사람에 비유하자면, 적당히 넣으면 냉면이 맛있어지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데 과하면 자극적이고 괴롭잖아요. 회사 생활도 똑같은 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적당한 겨자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네요.
카밀라: 나의 회사 생활은 ‘곰탕’입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깊고 진한 국물이 나오는,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켈리: 저의 회사 생활은 ‘비빔밥’ 같아요. 밥, 나물, 고기, 고추장이 한 그릇에 섞여 맛있는 비빔밥이 되듯, 어느 한 곳에 편중되지 않고 동료, FP님들과 잘 지내는 게 목표입니다.

<밥 한번 먹자> 열한 번째 시간, 함께 한 시간은 짧지만, 행복했던 기억은 영원한 교보인의 후배 사랑이 빛났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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